철산명가 가마솥밥상 - 광명 철산동 괜찮은 한정식
한정식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취향인데도 가끔 따듯한 밥이랑 건강한 반찬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시원한 녹차물에 밥 말아 보리굴비 한점 올려 먹고 싶다 해서 찾아간 한정식 집이에요.
전에 두어번 왔던 곳이라 미리 예약을 해서 메뉴도 주문을 해 놓았습니다. 그래야 상차림도, 음식도 좀 더 빨리 나온다네요.
사실 보리굴비를 파는 곳이 잘 없어 여길 방문할 때마다 보리굴비로만 시켜봤네요. 싯가로 표시된 간장게장도 1인분 시킬까 해서 여쭤봤더니 당일 37,000이라 하셔서 그냥 보리굴비밥상 2인분 주문했습니다.
따뜻한 된장국과 함께 메인메뉴인 보리굴비와 여러 반찬들이 펼쳐졌습니다. 신선한 나물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 사장님 덕분인지 나물들도 다 맛있고 개인적으로 뭐 하나 버릴 거 없었던 상차림이었어요. 가짓수로는 10개가 족히 넘어가 밥이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보리굴비는 여름철에 먹어야 더 어울리는거 같지만 시원한 녹차물 밥에 보리굴비 한 점 올려먹는 조합은 언제나 옳다 느껴지네요. 양도 넉넉히 나와 둘이 싸울 일 없이 배불리 먹은 거 같습니다.
보리굴비와 밥을 다 마치고 나면 아까 준비해뒀던 누룽지를 먹을 차례입니다. 여기 김치가 좀 특이한게 익은 김치, 생김치가 아닌 김치찜의 김치가 나와요. 그래서 밥과 함께 먹기 더 좋았다는 느낌이네요.
누룽지까지 다 먹고 나면 호박식혜가 후식으로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먹고나면 이 가격에 괜찮게 느껴지는 한정식이었습니다. 아직 다른 메뉴를 접해보지 못했지만 기본 상차림에 거를 게 없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셔 방문이 즐겁게 느껴졌어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고 발렛 서비스마저 무료이니 차로 가시는 분들도 부담 없으실 듯합니다. 광명 근방에서 한정식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네요.